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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기자에서 크리에이트립 마케터가 되다. 크리에이트립 허지선 CMO

팀터뷰

by 더팀스 2020. 1. 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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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텀 기자에서 크리에이트립 마케터가 되다. 크리에이트립 허지선 CMO

바쁘게 보내고 계시네요. 크리에이트립은 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로컬 여행 정보를 연결해주는데 외국인 대상 마케팅은 어떤 식으로 하는 지 궁금해요.

"기업 대 고객으로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으로 소통하는 것에 중점을 둬요. 한국 여행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친구에게 물어보듯 저를 찾도록 노력하는 거죠. 크리에이트립 블로그에는 주로 한국 여행을 위한 현지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가령 실패하지 않는 삼겹살 프랜차이즈 소개 같은 거예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오면 ‘팔색 삼겹살’을 먹으러 신촌에 가요. 중국인이 8을 좋아하기도 하고, 다양한 맛의 삼겹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다녀온 대만 친구들의 반응은 기본 삼겹살이 제일 맛있다는 거였어요. 그 얘기를 듣고 멀리까지 찾아갈 필요 없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삼겹살 프랜차이즈를 소개해준다면 반응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대내외적으로 끊임없이 소통하며 작업하시네요. 많은 대학생 구직자들이 마케팅 업무를 하고 싶어 하는데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하는 지 궁금해 해요. 대학 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인도로 기업 탐방을 간 적이 있어요. 저는 오래전부터 인도에 가고 싶었는데요. 미지에 대한 궁금함이랄까요. 찾아보니 인도에 실리콘밸리 같은 곳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있는 인포시스라는 회사가 복지도 잘 돼있고, 캠퍼스처럼 돼 있다고 해서 팀원들에게 거기로 탐방을 가자고 제안했죠. 인도 탐방 후에도 기존 팀원들끼리 캄보디아로 봉사활동도 다녀왔어요."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심이 많은 거 같네요. 캄보디아는 어떻게 가게 됐어요?

"KT&G에서 진행하는 캄보디아로 봉사를 가는 희망특파원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당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두 팀만 선발해 전액 지원금을 줬는데요. 1차 심사로 페이스북에 팀 소개를 올려 좋아요 수를 가장 많이 받은 열개 팀을 선발했고, 2차로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통해 최종 두 팀을 선발했어요."

선발 과정이 치열했겠어요. 선발된 노하우가 있었나요?

"제가 생각할 때 저는 들이대는 걸 가장 잘하는 사람 같아요. 그 때 저희 팀 좋아요 수가 천 개를 넘었는데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좋아요를 받았어요. (웃음) 학교 점심시간마다 도서관 앞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붙잡고 저희 팀이 이런 좋은 취지로 봉사활동을 가려고 한다며 한 번만 좋아요를 눌러주면 안 되겠냐고 부탁했죠. 저희 팀이 희망 특파원 1기로 다녀왔는데 그게 학교의 전설이 돼 후배들도 저희 팀을 따라 도서관에서 좋아요를 받고 다닌다고 들었어요."

허지선 마케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적극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는데요. 원래부터 외향적인 성격이었어요?

"교환학생을 가기 전만 해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욕심은 있어서 들이대는 것은 잘했는데 사교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대만에 있었던 시기가 제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어요. 대만 가기 전에는 인간관계에 대한 회의감도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사람들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경험을 했어요. 대만 친구들이 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서로 편지도 주고받으며 아낌없이 감정 표현을 하면서 사람에 대한 정을 다시 느꼈던 거 같아요. 한국 친구들도 대만 다녀온 후에 성격이 밝아졌다며 좋아하더라고요."


플래텀에서도 중화권 관련 일을 하셨어요?

"플래텀에 중화권 비즈니스 매니저로 입사해 중국 시장을 분석하고, 중국 IT 동향을 전했는데요. 이후에는 국내 스타트업 인터뷰를 전담해 기자로서의 역할을 좀 더 오래 했어요."

허지선 마케터처럼 기자를 하다가 홍보 담당자로 전향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네 저도 그렇죠. 플래텀에서 일을 하면서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에 대해 많이 이해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제게 관심 있게 보는 스타트업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그때마다 제가 마치 그 팀의 홍보 담당자마냥 서비스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구나 깨달았죠. 가슴 뛰는 팀을 만나면 정식으로 홍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어요."

크리에이트립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세요?

"다른 기업과 제휴를 맺기도 하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SNS도 관리하고 있어요. 원문 느낌 그대로 중국어로 번역이 잘 되었는지 검토도 하고 그 외에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하는 일도 하고요. 대만 사람들이 크리에이트립 여행 코스 글을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번역 전 감수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묘사할 때 대만의 어떤 음식과 비슷한 맛이라고 적어주는 거죠."


대만 영화에 빠져 교환학생 자격으로 1년 간 대만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W호텔에서 일을 하며 1년을 더 대만에서 보냅니다. 인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의 여행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에서도 일했습니다.

이번 팀터뷰 주인공은 크리에이트립에서 마케팅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허지선 CMO(마케팅총괄이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크리에이트립은 허지선 이사가 플래텀 기자 생활을 하며 직접 취재했던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평소 관심을 가졌던 스타트업에서 이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팀으로 함께 하게 됐습니다.

팀터뷰를 위해 4개월 전 동대문구 카이스트 대학교에 있던 크리에이트립을 방문했었는데요. 그때만 해도 안계셨는데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됐나요?

"대만 친구 중 한 명이 크리에이트립 파일럿 테스트에 참여했어요. 크리에이트립을 통해 속초 여행을 갔는데 정말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여행에 대한 로컬 정보가 모두 중국어로 제공되고 제 친구 입맛에 맞는 메뉴까지 추천해줬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주 세심하다고 생각했죠. 저 스스로도 크리에이트립 취지에 공감했어요. 대만서 유학 생활을 하며 만났던 대만 친구들이 한국으로 자유 여행을 오곤 했는데요. 제가 친구들에게 가이드를 해주면서도 로컬 여행에 대한 수요에 비해 정보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대만도 이렇게 수요가 있는데 중국 시장까지 생각하면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다 디캠프(D.Camp)서 열리는 서울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 크리에이트립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봤어요. 행사 취재 겸 디캠프에 가서 임혜민 대표님을 만났을 때 인터뷰 요청도 했죠. 인터뷰 후에 자연스럽게 팀 합류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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