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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 접니다” 팀슬로그업 김상천 이사

팀터뷰

by 더팀스 2020. 1. 2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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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 접니다” 팀슬로그업 김상천 이사

팀슬로그업 김상천 이사는 한때 전업으로 게임과 요리를 했고, 학생 때는 글을 썼으며 지금은 팀슬로그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다양한 일을 했냐는 질문에 ‘재미있어서요”라고 답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니 공자가 말한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는 문구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어떤 일에 빠지면 그 일을 즐기며 몰입했습니다. 온게임넷 서든어택 퍼스트클랜 챔피언십 우승, 제6회 시사인 대학기자상 대상 등의 성과도 몰입의 결과였습니다. 이번 관심사는 스타트업 마케팅입니다. 김상천 이사는 팀슬로그업의 공동창업자로 현재 마케팅 등 개발 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소셜 데이팅 앱 봄블링의 얼짱 마케팅부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 ‘스타트업 하고 앉아있네’(이하 스하네)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입니다. 스하네는 스타트업에 관한 AtoZ를 쉽고 친근하게 풀어내며 발행마다 수백 개의 공유와 좋아요가 달리는 인기 페이지입니다.


김상천 이사는 나이에 비해 경험이 다양한 거 같아요.

"공부하기가 싫어 게임만 하면서 한 때 프로게이머로 활동했고요. 고3 때 요리 자격증을 따고는 몇 년간 주방에서 일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조지 오엘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읽었어요. 이 책은 영국 최고의 엘리트였던 조지 오엘이 기득권을 버리고 노숙자 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밑바닥의 실상을 고발하는 르포기사인데요.  그게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기자가 돼야겠다고 생각했고요. 기자한테 메일을 보내니까 기자 하려면 대학 나오고 영어도 잘해야 한다고 답이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해 결국 영어 특기자로 대학을 갔습니다.”

무엇이든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봐야 하는 스타일인 거 같네요. 그런데 기자 지망생이 어떻게 스타트업에 입문하게 됐나요?

"팀슬로그업은 제가 합류하기 전에 개발자 세 명으로 이뤄진 팀이었어요. 그 팀이 해체되고 이화랑 대표가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제게 연락이 왔어요. 저는 그때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었는데요.  마케팅을 도와줄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한 번 해보겠다고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당시 몇 군데 기업에서 합격통보를 받은 상황이었어요. 회사에서 일하는 게 안정적이긴 했지만 오래 못할 것 같더라고요. 어차피 저는 철이 없어서 그냥 재미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한국의 첫 사회생활은 정말 중요하잖아요. 그런데도 이화랑 대표 제안에 흔쾌히 답한 걸로 봐서는 둘이 보통 사이가 아닌 거 같아요.

"이화랑 대표와는 대학 때 정수장학회서 만났어요. 장학금 받는 학생들로 구성된 그룹인데 거기서 임원단을 하면서 함께 일하게 됐습니다. 이화랑 대표가 만들려는 슬로그업이라는 SNS 서비스 자체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이화랑 대표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렸어요. 이화랑 대표 장점 중 하나가 페어플레이 정신이 있어요. 내가 이득을 보면 우리 팀원도 이득을 봐야 하고 외주를 받더라도 항상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져요. 뻥튀기해서 받고 그런 게 없어요. 팀원들이 처음엔 답답하게 느꼈는데 지금은 다들 장기적으로 그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스타트업에서 일해보니 생각했던 거만큼 재미있었나요?

"함께 일해보니 예상대로 아주 헝그리 했어요. (웃음) 처음에는 이화랑 대표 자취방에서 컴퓨터 하나 놓고 시작했는데 거의 수도자처럼 생활하더라고요. 평균 12시간씩 코딩하고, 식사는 맨밥에 후추랑 간장을 쳐서 먹었고요. 제가 합류하기 전에도 이렇게 먹고, 일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헝그리 정신으로 하는 걸 보니 이 팀은 뭐라도 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자가 아닌 스타트업으로서 조지 오엘의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같은 경험을 한 거네요. 새로운 분야인 마케팅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

"저는 사실 여기서 일하기 전에는 대한민국 사람 중 97.6% 가 설치한 카카오톡도 안 깔던 사람이었어요. 페이스북도 전혀 안 해봤고요. 전 그냥 짱박혀서 영화 보고 책 읽고 음악 듣는 거 좋아하는 IT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대중이 좋아하는 것이 뭔지 처음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돌이켜보니 학보사 경험이 마케팅과 밀접했던 거 같아요. 학보사에서 신문 발행을 위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사람 만나고, 글 쓰고 했는데 그게 마케팅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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