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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당하고 뼈저리게 배운 스타트업 투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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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팀스 2020. 4. 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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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캠퍼스에서 발행한 직접 당하고 뼈저리게 배운 스타트업 투자사기


2016년 1월 12일 한 통의 전화가 왔었다. 전화 내용은 EBS 티비 뉴스/인터넷에서 우리 회사인 ‘유니브북’이 나오는 것을 보았고 사업적으로 흥미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자신들은 강력한 대학교 네트워크를 가지고 사업을 하는 대학교기술지주 자회사인 ‘대학XXXXXXX’ 김XX 대표인데 동업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사무실로 와서 미팅을 하자는 것이었다.

김XX 대표는 자신의 기업에 대한 어필을 거의 두 시간동안 했다. 대학교 네트워크를 훌륭하게 가지고 있어서 대학 확장을 쉽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우리는 그당시 대학교를 확장하는 것에 있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었던 상태였기때문에 꽤 매력적으로 느꼈었다.

김XX 대표는 자신의 기업과 우리기업인 ‘유니브북’, 각 기업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힘을 합쳐 함께 새로운 법인을 만들고 조인트벤처인 신설 법인을 새롭게 만들어 투자받자고 말하였다.
신설 법인의 Post-value는 10억(Pre-value 7억)으로 하고 3억을 투자받아 30%를 투자자에게 주자고 말하였다. 그래서 새롭게 만드는 법인의 지분은 투자자의 지분(30%)을 제외하고 반반(35%[나],35%[김XX대표])으로 나누어서 새롭게 유니브북이라는 이름과 아주 유사한 법인명을 만들어서 법인을 만들자고 하였다. 나는 김XX 대표에게 왜 기존 유니브북으로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신설법인에 투자받아야 하냐고 물어보니 기존 유니브북 법인은 자본금이 50만원밖에 되지 않기에 3억이라는 투자금을 담는 것이 힘들다고 하였다.
그렇게 말하며 김XX대표는 “태준아 너는 현재 대학원생이고 경제적인 여유가 충분하지 않으니 내가 사비 1000만원을 들여 신설법인을 만들고 그 신설 법인에 투자를 받은 후 나중에 지분을 분배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김XX 대표는 예전 VC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어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설득했다. 그 당시 나는 순진하게 대표이사는 보장해준다는 말을 믿고 자신이 1천만원을 써서 회사를 만들겠다는 말을 별 의심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그 후 신규법인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그 당시 학생들에게 구매한 도서 매입비용을 지급해야 했었는데 3억 원의 투자금이 들어왔으니 기존 유니브북이 가지고 있던 자금으로는 사업에 필요한 ‘도서 매입함’을 600만 원 정도 구입하고, 학생들에게 책을 구매한 비용은 신설 법인의 투자금으로 600만 원정도 지급했다.

하지만 투자가 유치된 후 김XX 대표는 말이 달라졌다. 1,000만원을 들여서 자신의 명의로 신설법인을 만들었고 그에 투자까지 들어온 상황에서 대학 확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대학 교직원(자신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어야 하기 때문에 교직원 이해관계자 지분을 30% 더 떼어놓고(그렇게 되면 남는 지분은 투자자 지분을 제외하고 총 40%)이를 자신이 차명으로 가지고 있겠다고 말했다. 애초에 동업조건이 그쪽에서는 대학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동업을 한 것인데 네트워크를 활용하는데 차명으로 지분을 보유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신규 법인의 이사회도 자신의 애인 및 지인으로 구성하였고 그 당시 나에게는 지분을 20%밖에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내 입장에서는 내 아이템으로 투자받은 건데 최종 지분이 20%인말도 안되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그 20%를 주는 조건으로 내가 가지고 있었던 기존 회사인 ‘유니브북’을 넘기는데 신설법인의 명의도 아닌 자신 개인의 명의로 기존 ‘유니브북’의 지분 100%를 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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