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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팀터뷰] 스타트업 개발자로 살아가는 것, 투데잇 유병한 CTO

팀터뷰

by 더팀스 2020. 1. 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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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팀터뷰] 스타트업 개발자로 살아가는 것, 투데잇 유병한 CTO

함께 일하는 팀원들은 서로에 대해 얼마나 알까요? 팀원들을 서로 인터뷰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셀프 팀터뷰가 시작됐습니다. 투데잇 팀이 직접 인터뷰한 유병한 CTO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팀스의 편집이 가미됐습니다.

투데잇 CTO 유병한을 만나봤습니다. 투데잇 핵심엔진인 그의 이야길 함께 들어볼까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투데잇에서 CTO를 맡고 있는 유병한입니다. ‘SW 마에스트로’에서 대표님과 맺은 좋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투데잇의 전신인 투데잇브레이커부터 현재 투데잇 앱 서비스까지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분야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점점 기술 스펙을 확장하면서 서버개발부터 iOS 개발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래 개발자가 꿈이셨나요?  

“처음부터 개발자가 되고 싶단 생각은 안 했어요. ‘개발’과 인연의 끈이라고 되짚어본다면 어릴 때 접했던 나모웹에디터로 만든 홈페이지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컴퓨터공학 관련 학과를 찾다 보니 지금의 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다양한 수업을 들었는데 개발 관련 수업을 들었을 때 이게 나한테 맞겠구나! 싶어 본격적으로 공부했어요.”

 

앗, 그럼 갑자기 개발에 입문하신 건가요?

“아주 갑작스러운 건 아니었어요. 학생 때 사진 찍는 걸 즐겨 색감이라던가 화면구도에 대한 이해가 높았거든요. 학과에서 배웠던 다양한 편집 툴들이 지금의 UI 센스에 발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 어떤 순간도 쓸데 없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순간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평소 업무를 접근하는 방법은 어떠세요? 

“맡은 분야도 그렇고 제가 욕심이 좀 많아요. (웃음)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여러 힘든 과정을 이겨낸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예를 들면 어떤 경험이 있나요? 조금 더 자세하게 듣고 싶어요!

“음.. 아 이건 좀 비밀인데 중학교 때 사진을 찍었는데요. 똑딱이 카메라 쓰던 시절이었거든요. 그런데 DSLR이 너무 가지고 싶어 조르기도 하고 한 푼, 두 푼 모아 결국엔 DSLR을 손에 넣었어요. 되게 사소한 것 같지만 나름 원하는 걸 얻어낸 뜻 깊은 추억이죠. 저는 뭐든 전문가처럼 해야겠단 욕심이 강한 것 같아요.”

 

사무실 책상에 책이 정말 많이 쌓여있네요.

“최근 관심을 가진 프로그래밍 언어라던지 관심이 가는 위주로 책을 가져다 놓긴 했어요. 아이폰 관련 서적이 몇 개 있는데 (이제 세달 정도) 레퍼런스로 찾아보기 위해 책들을 상시 대기시켜 놨어요. 스위프트라는 언어를 배우면서 기존의 코틀린 자바 스크립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생겨 언어들에 대한 욕심이 큰 요즘입니다.” (웃음)

 

창업을 하다 보면 힘든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매 순간 힘든 거 같아요 (하하)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는데요 그때 ‘아버지’가 큰 힘이 되어 주셨어요.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시거든요. 평생 부산에만 사셨던 분이 산골 깊숙이 들어가서 농촌교회를 준비하시면서 힘든 부분이 분명 많으셨을 텐데요. 그 순간들을 이겨내시고 사회복지기관까지 운영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홀로 타지에서 모든걸 감내하셨던 인내와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아버지께 많이 배워요. 그런 아버지를 보고 감명받아서인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창업가 마인드가 생겼던 것 같아요. ‘내’가 능동적으로, ‘내’회사를, ‘내’회사에서, ‘내’회사를 위해 일하는, ‘내’일을 한다라는 생각 자체가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았나 싶네요. 음 그리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건 투데잇을 사랑해주시는 유저분들이 정말 큰 힘이 돼요. 실은 투데잇브레이커 당시 제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 자체가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이 있다’라는 거였거든요. 제겐 그분들이 저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이유, 투데잇이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 그 모든 이유의 근간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좋은 리뷰만 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리뷰 있나요?

“오래 전 리뷰인데요. 투데잇을 보고 ‘대체 언제쯤 기능 업데이트 되냐, 3D게임 만드냐’라고 하셨던 리뷰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기분이 잠깐 상했지만 점점 더 잘해내고 싶단 의지가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그분께 감사 드리죠. 당시만해도 투데잇이란 서비스가 많이 부족했을 텐데도 끊임없이 애정해주시면서 기다려주신 유저분 중 한 분이니까요. 좋았던 리뷰들은 정말로 셀 수 없이 많아요. 저희가 매주 리뷰를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있는데, ‘성적이 올랐다는 리뷰’부터, ‘투데잇 덕분에 공부 스타일이 바뀌었어요’, ‘지금 수험생활을 하고 있는데 힘을 얻고 있어요.’ 그리고 ‘합격소식’까지. 정말 큰 힘이 되죠. 제가 어떤 무형의 무언가를 하고 있단 게 현실에서 드러난다는 게. 그게 정말 큰 힘이 돼요.”


유병한 CTO에게 ‘기술’ 이란 무엇인가요?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욕심이 많은 편인데 그 중 제일 욕심이 많은 게 바로 ‘기술’이예요. 이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시작하면 깊게 파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깊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투데잇을 개발하면서 그런 욕심을 부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당시만 해도 부족한 개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욕심부렸던 게 지금의 이 자리에 앉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제게 기술이란 끊임없이 욕심을 내서 경지에 닿고 싶은 그런 존재(?)에요. (웃음)”

 

오픈소스활동에서 핫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요.

“오픈소스 활동이 아주 거창하진 않아요. 아직은 걸음마단계 수준이죠. 처음엔 제가 필요한 오픈 소스를 사용하면서 발견한 에러나 버그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드렸어요. 간단한 부분이었는데 그쪽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어요. 그런 상호 피드백이 오가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활동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와 함께 오픈 소스를 깃허브에 올리고 iOS 개발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반응이 핫하더라고요. 큰 이슈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줘서 즐거운 순간이었죠.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나갈 예정이에요. 큰 규모의 기술은 아니더라도, 투데잇의 ANDROID/iOS에 필요한, 하지만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는 라이브러리나 툴들을 만들어나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기존 투데잇에서만 쓰는 것들을 정리해서 조금씩 공유해나갈 생각입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하면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에 관한 고민이 있다던데,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희 나름대로 기존에 있던 MVVM, VIPER라든지 그런 아키텍쳐들을 많이 보고 차용을 해서 투데잇에도 적용을 해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직접 해보니 학교에서 책으로 배운 프로그래밍 구조가~ 나 아키텍쳐 구조가~에 대해 필요성을 뼈저리게! 몸소 부딪혀가면서 느끼는 중입니다. 개발을 하다 보면 사소한 버그나 문제점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미리 테스트할지 또 어떻게 검증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기존 소스코드는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코드가 한데 뭉쳐있어 이걸 분리해서 테스트하기에 용이한 아키텍쳐에 대해 개선 및 적용해나가고 있습니다. 또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버전을 개발 중인데 각각 플랫폼에 종속적인 부분을 빼놓고 두 버전 모두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갈 수 없을까에 대한 고민 중인데요. 이러한 고민을 함께 하실 분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이상적인 구조를 향해서 말이죠. (웃음) “

 

현재 일하고 있는 팀원이 7명이나 된다고요? 

“네! 대표님과 단둘이 끌어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명이 됐어요. (웃음) 제게 투데잇 팀은 공기 같은 존재예요. 같이 있을 땐 중요성을 모르다가도 누구 하나 자릴 비우게 되면 그 느낌이 진짜 오묘해요. 언젠가 한번 기호형님(COO)이 자릴 비운적이 있었어요. 아직 일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데도 옛날 옛적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그때 그 공허감이 되게 크더라고요. 사실 좋을 땐 다 좋죠. 중요한 건 일하면서 분명 좋지 않은 순간이 올텐데 이때 서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느냐인 거 같아요. 부정적 피드백에 대해 받아들이는 자세가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팀원들은 일에 있어서 피드백이 오갈 땐 감정적인 건 잠깐 내려놓고, 객관적으로 앞으로 더 발전 방향에 있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 지를 생각하는 태도를 보이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서로 핏이 잘 맞는다’라는 문장이 딱 맞는 표현 같아요. 그래서 전 같이 있으면서 어색하지 않은 그런 사이가 좋아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맞춰가는 거겠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함께 일을 해도 계속해서 어색한 사람이 있죠.”

 

CTO 입장에서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서로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아무리 비즈니스라지만 서로 예의와 매너를 지키는 사람을 원합니다. 업무적으로는 새롭게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좋은 개발자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하려는 사람 그리고 제게 없는 재능을 가져서 서로가 상호 보완해나갈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분이 좋겠어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채용 지원자들께 한마디 부탁 드려요!

“만약에 지원을 하신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겁니다. 저도 초반만 하더라도 스타트업에 대한 환상이 있었어요. 이상적인 모습, 장밋빛 회사생활만을 꿈꿨거든요. 언론에서 소위 말하는 ‘젊은 창업가!’의 그 이면엔 장밋빛을 현실화하기 위해 매일매일 고난의 길을 가는 분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으셨음 해요. 스타트업이란 게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같은 출발선에서 함께 발전하기 위해 달릴 준비가 되신 분을 환영합니다. 또 자기 나름의 미션이 있고, 그걸 회사의 가치 성장에 일치시켜 나가면서 함께 실현해나가실 분을 모십니다! 우리의 이상을 위해 함께 이 현실을 헤쳐나가실 분을 찾습니다!”

 

마지막으로 ‘꿈을 향한 오늘, 투데잇’ 이라는 슬로건처럼 CTO님의 꿈에 대해 들을 수 있을까요?

“제겐 두 가지 꿈이 있는데요. 먼저 투데잇 앱을 전국민 앱으로 만들고 싶어요. 기존 교육관련 산업에서 우뚝 솟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데요.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 사람이 일하는 투데잇은 일하기 좋은 회사다!’ 라던가 ‘투데잇은 성장하기 좋은 회사!’라는 인식을 주고 싶어요! 여러 사람들을 심쿵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웃음) 음 그리고 진짜 언젠간 꼭 해보고 싶은데요. 내셔널 지오그래픽급의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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