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CTO의 일
최근 다음과 같은 고민이 깊어졌다.
"나는 잘하고 있을까?"
"내가 지금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나의 역할은 어디까지고, 무엇을 위임해야 할까?"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할까?"
팀의 구성원이 떠나기도 했고, 회사도 여러 가지 도전을 받고 있으며, 나 자신의 정체도 느끼는 것이 고민의 시작이다. 위 질문들의 공통된 뿌리는 “나의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나의 일'이라는 것은 '스타트업 CTO의 일'이다.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의 CTO가 하는 일이 나와 같지는 않다. 스타트업은 다양한 단계가 있고, 목표로 하고 있는 시장도 제각각이다. 가지고 있는 기술, 목표로 하는 기술도 다르고, 구성원 또한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혹시 이 글을 어느 스타트업의 CTO가 읽으신다면 자신의 일과 비교를 해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은 내가 앞으로 겪을 경험에 따라 많이 바뀔 수 있음을 미리 알려둔다.
CTO?
Chief Technology Officer의 준말이다. 경영진 중의 한 명으로 회사에서 기술과 관련된 모든 일을 관리, 책임진다. 여기에서 '기술과 관련된 모든 일'이라는 모호한 것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CTO의 역할을 좀 더 나눠 볼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이 나눠보고 각각에 대해서 살펴보자.
Technical Leader - 최고의 엔지니어
Technical Businessman - 기술조직과 사업조직의 가교
Team Manager - 팀장
Product Manager - 프로덕트 관리자
Technical Leader
보통 CTO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역할이다. 기술기업의 경우 핵심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있거나, 서비스 기업의 경우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개발/운영해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역할이 요구된다.
1) 기술 비전과 로드맵
회사의 기술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실행을 위해서 기술 조직에 비전을 전달하고 공감을 얻어 낼 수 있어야 한다.
2) 아키텍트
회사가 만드는 서비스 아키텍처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동시에 이 서비스가 동작하는 인프라 아키텍처를 셋업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한 개발 스택들을 결정하고 적용해야 한다.
3) 좋은 기술 코치
팀이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코칭을 해야 한다. 팀의 구성원이 기술적 목표를 높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시니어 개발자
시니어 개발자로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
· 팀이 현재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어야 한다.
· 회사의 핵심 기술을 이해하고 높은 퍼포먼스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DevOps)
· 문서화를 해야 한다.
Technical Leader로서 위와 같은 일들을 잘 하게 되면
· 고도화되더라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시스템
· 높은 제품의 성능
· 높은 기능적 완성도
· 경쟁력 있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갖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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