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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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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팀스 2020. 4. 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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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클린그린에서 발행한 철학이 있는 스타트업


철학이 있는 스타트업

스타트업 업계의 옥석 가리기는

매출과 투자과 같은 숫자로만 판별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 창업자의 마인드와

멤버들이 체감하는 현실을 반영하여야

보다 정확한 실체에 접근할 수 있다.

이 글을 적는 나 자신조차

기업가 정신이라던가,

창업자 기본 소양이라던가,

도덕적으로 흠이 없는 스타트업을

꾸려가고 있는지 항상 스스로 의심하고

자문하여 본다.

예비 창업자들이나 초기 창업자들에게

올바른 철학을 먼저 세우라고 전하고 싶다.

내가 그렇게 잘난 거 없는 창업자이며,

늘 미완성이고 부족한 대표 생퀴라서

이런 글을 쓸 자격은 미달이겠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 남긴다.

흔히 기업의 철학이라던가,

창업자의 마인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때면

꼰대로 비칠 수 있겠지.

직장인이든,

취업준비생이든,

학생이든,

창업가든....

요즘은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사용하기 겁나는 단어 혹은

들으면 거북 해지는 단어가 있다.

노~오력~!

열~~ 쩡!


참 좋은 단어들인데

꼰대님들의 그릇된 활용으로

금기시하는 단어가 되어 버렸듯이

스타트업에서 원론적인 이야기인

기업가정신이라는 부분은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나는

노력과 열정이란 말을 사랑한다.


스타트업에게

"마케팅", "투자", "사업계획서",

"팀빌딩", "국가지원사업" 같은 강의나 모임은

몰리듯이 인기를 얻지만

정작

기업가정신이라던가,

창업자 마인드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거나

들으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지금 당장 무슨 스킬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실무에 바로바로 써먹는다고

퍼포먼스가 딱 나오는 건 아니기에

선뜻 시간 내어 배우길 꺼려하는 마음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꼰대를 싫어하는 내가

굳이 꼰대스런 말을 하자면,

이건 꼭 집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제대로 된 철학이 없으면

구체적인 실행에서 기준이 없다.

빨리 마일스톤을 달성하려다 보면,

그 사이사이 수많은 결정의 순간에서

갈팡질팡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대전제가 없거나 수시로 흔들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든 기업활동에서

철학의 부재는 쓸데없는 행동을 발생시킨다.


(출처: 구글, pixabay)


우리가 무슨 종교인이나 도덕 가는 아니지만,

적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은 꼭 잊지 말자.

회사 대표라는 것은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도덕적으로도 수양을 해야 한다.

일전에 작성한 브런치에서

"직원들 월급이 밀리면 나쁜 사장이다"

라고 언급하였다.

그럼 돈을 벌어오기 위해

온갖 불법적인 일과

용납받지 못할 악한 일을 해서라도

직원들 월급만 주면 선한 사장일까?

회사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불의한 과정으로 생성된 수익과

불합당한 방법을 동원한 갈취(횡령)는

회사를 멍들게 할 뿐 아니라 선량한 다른 스타트업들에게

악영향을 준다.

그래서

"직원들 월급이 밀리면 나쁜 사장이다."

"올바르지 못 한 사장은 더 나쁜 사장이다."

로 한 줄 추가~~!

올바른 철학이 없으면,

쉽게 안 좋은 방향으로 회사가 흘러간다.

양심이라는 기준이 있을 때,

잘못된 일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지만,

양심이 없을 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못을 저지른다.

기업에게 있어 철학은

기업의 양심을 만들어가는 씨앗과도 같다.

기업철학의 부재가 가져올 수 있는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1. 회사 돈이 내 돈?

흔히 정부지원금이나 저금리 융자에 대하여

그 사용처에 대한 이슈가 자주 언급된다.

바로, 대표자가 공금을

자기 돈처럼 막 돈을 쓰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은 항상 빈곤하다.

창업자가 얼마나 굶주리고, 가난해지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피부로 실감하고 있다.

창업을 하기 위해

그동안 끌어 쓴 많은 개인 자금, 개인 카드...

그리고 밀려오는 고지서에 순간적으로

회사 돈이 눈에 들어올 수도 있다.

'견물생심'이니까'

근데 그게 다

대표자의 목을 조여 오는 올가미이다.

그렇게 끌어 쓴 돈만큼

회사는 더 궁핍해진다.

제품은 더 망가진다.

동료들은 더 마음이 떠나간다.

그러다 망한다.

우리 창업자들 동지들에게

베테랑이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를 인용한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쪽팔리게 살지 말자"



2. 허세인가, 품위인가

어찌 어찌해서

자금의 여유가 생겼다고 치자.

투자 유치를 하였든,

첫 아이템이 대박을 쳤든 간에

이제 좀 살만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위험하다.

차를 바꾸고,

그럴듯한 사무실로 이전하고,

리모델링과 목적을 잃은 사교 모임을 전전한다.

(필요에 의한 리모델링과 목적이 뚜렷한 모임은 지지한다.)

시간이 너무나 소중한 대표들에게

언제 고장 날지 모르는 차를 끌고 다니라고 하는 게 아니다.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한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정보를 나누고, 협력을 하고, 영업을 할 수 있는

네트워킹 모임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누구를 위한 차량 구매이고,

무엇을 위한 리모델링/이사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을 만나려 하는지

본인은 제일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다음으로는 동료들과 거래처와 가족들이

알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마라.



3. 사장님! 대표님! 성공하셨네요.

성공은 개뿔~!

스타트업에게 성공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이전보다는 더 생존할 확률이 높아진 것뿐이다.

회사 규모가 커졌다고?

신규인력이 많이 늘었다고?

확실한 고정적인 매출이 확보되었다고?

정말 두려운 거 하나도 없나?

정말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나?

정말 나 없이도 회사가 잘 돌아갈 수 있나?

사장이란 소리, 대표란 소리는

허울만 좋을 뿐, 여전히 잠재적 죄인이라는 소리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지면,

가장 책임을 많이 져야 할 사람이고

동료와 협력사, 고객들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이다.


그런 생각은 하고 사냐?

그런 고민은 하고 사냐?

언론에 좀 나고, 모이는 장소마다 서로 명함 나누길 원하고

잘 포장된 인터뷰 몇 번하고 나서

'에헴~!'하고 어깨에 힘들어가면

진짜 성공한 거 같냐?

겸손해져야 한다.

우리 팀의 부족한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외부교육을 듣곤 한다.

강사로 오신 분들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통해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었던 미지로 한 걸음 더 내딛을 수 있다.

그런데 가끔은 강사분들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비치는 짓궂은 질문을 던지는 분들이 있다.

모르는 것, 의문 나는 질문은 꼭 필요하다.

그런데...

"내가 해봤는데 그거는 틀린 거 같아요."

"그 분야는 강사님보다 제 현직에서 부딪히죠"

"그건 강사님 개인적인 의견 아닌가요?"


그렇게 마주 선다고

돋보이거나 존경하는 눈빛을 보내 줄 것 같은가?

우리도 바쁜 시간 쪼개서 배우고자, 알고자

찾아온 사람들인데...

꼭 그렇게 주목받고 싶었냐?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르면,

따로 찾아가서 물어보든가,

아니면 말이라도 곱게 쓰든가...

우리는 뭔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찾아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배움에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은

사막의 방랑자 같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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